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제조업 3단계 재고를 한 번에 관리하는 법
원단 창고에는 데님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정작 재단실을 지나 봉제 라인에 걸려 있는 반제품이 몇 벌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완제품 창고 담당자는 "청바지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구매 담당자는 원자재 재고만 보고 "원단은 넉넉하다"고 답합니다. 둘 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 사이, 라인 위에 떠 있는 물량을 아무도 세지 않았을 뿐입니다.

📦 제조업 재고가 왜 3단계로 쪼개져야 하는가
원자재, 반제품(재공품), 완제품은 같은 창고 안에 있어도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발주 신호가 다르고, 흔히 저지르는 실수도 다릅니다.
| 구분 | 무엇을 봐야 하는가 | 흔한 실수 |
|---|---|---|
| 원자재 | 입고 수량, 안전재고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 | 생산에 투입돼 라인으로 넘어간 물량을 그대로 원자재 재고에 남겨둠 |
| 반제품(재공품) | 공정별로 라인에 걸쳐 있는 물량과 위치 | 재공품을 시스템에 아예 안 올리고 현장 감으로만 파악 |
| 완제품 | 창고 입고 후 판매 가능한 수량 | 반제품→완제품 전환 시점을 기록하지 않아 판매 가능 수량이 실제와 어긋남 |
세 단계를 한 화면에서 같이 보지 못하면, 원자재는 남는데 완제품은 부족한 상황을 발주 시점이 아니라 고객 클레임이 들어온 뒤에야 알게 됩니다.
🔄 생산지시부터 완제품 입고까지, 전환 시점 기록하기
재고가 어긋나는 지점은 대부분 "물건이 옮겨 가는 순간"입니다. 아래 네 시점을 빠짐없이 기록하면 라인 위 물량도 숫자로 남습니다.
- 생산지시 발행 — 어떤 완제품을 몇 개 만들지 정하고, BOM 기준으로 필요한 원자재 소요량을 계산합니다.
- 원자재 출고 — 생산지시 수량만큼 원자재 재고에서 차감하고, 같은 수량을 반제품(재공품) 위치로 입고 처리합니다.
- 공정 진행 중 이동 — 재단→봉제→포장처럼 공정이 나뉘어 있다면 반제품 위치도 공정별로 나눠 관리합니다.
- 완제품 입고 — 마지막 공정이 끝나면 반제품 재고를 차감하고, 같은 수량만큼 완제품 재고를 늘립니다.
이 네 단계 중 하나라도 기록에서 빠지면, 그 지점에서 물량이 "증발"한 것처럼 장부에 남습니다.

🧵 반제품(재공품) 재고가 유독 안 보이는 이유
원자재와 완제품은 창고 입출고 시점이 분명해서 그나마 관리가 됩니다. 문제는 그 사이, 라인 위에 머무르는 반제품입니다.
반제품도 원자재나 완제품처럼 "위치"를 가진 재고로 등록해야 합니다. 재단실, 봉제 1라인, 검수 대기처럼 공정 단위로 위치를 나누면, 어느 공정에서 물량이 막혀 있는지도 함께 보입니다.

📋 BOM(자재명세서)으로 원자재·완제품 자동 연결하기
완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원자재가 얼마나 드는지 미리 등록해 두면, 생산지시를 낼 때마다 원자재 소요량을 손으로 계산하지 않아도 됩니다.
| 완제품 | 필요 원자재 | 완제품 1개당 소요량 |
|---|---|---|
| 청바지 1벌 | 데님 원단, 지퍼, 단추 | 원단 2m, 지퍼 1개, 단추 5개 |
| 원목 의자 1개 | 원목 각재, 나사, 방수 코팅제 | 각재 4본, 나사 12개, 코팅제 200ml |
BOM을 등록해 두면 생산지시 수량만 입력해도 원자재 차감량과 반제품 생성 수량이 자동으로 맞물립니다. 스톡업처럼 위치를 원자재·반제품·완제품 3단계로 나눠 등록할 수 있는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쓰면, 이 전환 기록을 화면에서 직접 남길 수 있어 라인 위 물량도 매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리 체크리스트
- 원자재·반제품·완제품을 위치(로케이션) 3단계로 구분해 등록했는가
- 생산지시 → 원자재 출고 → 반제품 입고 → 완제품 전환, 네 단계 모두 기록하는가
- 완제품마다 BOM(원자재 구성)을 등록해 소요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가
- 반제품 실사 주기를 원자재·완제품과 동일하게 잡았는가
- 불량·폐기 수량을 반제품 재고에서 즉시 차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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