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컬러 옵션 있는 제품, SKU를 몇 개로 쪼개야 할까
재고 시트를 열었는데 "티셔츠"라는 이름 하나에 컬러 5개, 사이즈 4개가 뒤섞여 있고 재고 수량 칸에는 전체 합계만 있는 걸 본 적 있으실 겁니다. 화이트 M은 다 나갔는데 시트에는 여전히 "재고 있음"으로 뜨고, 발주서에는 "티셔츠 30장"이라고만 적혀 있어 어느 사이즈를 채워야 하는지 매장에 다시 전화해야 하는 상황도 흔합니다.
옵션이 있는 제품은 몇 개의 SKU로 쪼갤지 정하는 순간부터 재고 정확도가 갈립니다. 무작정 다 쪼개도, 반대로 하나로 묶어도 둘 다 문제가 생깁니다.

📏 SKU를 나누는 기준: "따로 셀 필요가 있는가"
기준은 하나입니다. 재고를 따로 세고, 따로 발주하고, 따로 판매해야 하는지입니다. 색이 다르지만 재고를 항상 함께 주문하고 함께 판다면 굳이 쪼갤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화이트 M은 매달 20장씩 나가는데 블랙 XL은 3개월째 그대로라면, 하나로 묶은 재고량은 실제 판매 흐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팔리는 속도가 다르면 SKU도 다르게 관리해야 발주 타이밍을 놓치지 않습니다.
🎨 사이즈·컬러 조합, 몇 개까지 쪼개야 할까
옵션 조합을 전부 쪼갤지, 대표 옵션만 쪼갤지는 업종별로 갈립니다.
| 상황 | 권장 방식 | 이유 |
|---|---|---|
| 의류(사이즈+컬러 모두 판매 대상) | 사이즈×컬러 전 조합 SKU 분리 | 사이즈별 재고 소진 속도가 다르고 반품·교환도 사이즈 단위 |
| 문구·소모품(컬러만 다르고 가격·판매량 비슷) | 컬러만 옵션으로, 사이즈 개념 없음 | 조합이 적어 굳이 세분화할 실익 없음 |
| 가전·기기(용량·모델별 가격 차이 큼) | 모델 단위로 분리, 색상은 옵션 메모로 | 가격이 다르면 반드시 별도 SKU, 색상은 재고 흐름에 영향 적음 |
| 식품·소모품 번들(세트 구성만 다름) | 세트 단위로 분리 | 개별 구성품이 아니라 세트가 판매·재고 단위 |
표에서 보듯 "가격이 다르면 무조건 분리"가 가장 확실한 기준입니다. 가격이 같고 판매 속도도 비슷하면 옵션 메모 수준으로 남겨도 됩니다.
🧾 옵션명은 나중에 찾을 사람 기준으로 짓는다

SKU를 쪼갠 다음 문제는 이름입니다. "티셔츠-1", "티셔츠-2"처럼 순번으로 붙이면 만든 사람도 석 달 뒤에는 못 알아봅니다.
- 속성 순서를 고정합니다. 색상→사이즈 순으로 통일하면 검색할 때 예측 가능합니다. (예:
티셔츠-화이트-M) - 약어보다 원어를 씁니다. "화이트"를 어떤 제품엔 "WHT", 어떤 제품엔 "화이트"로 쓰면 검색이 안 걸립니다.
- 바코드·거래처 코드가 있으면 그대로 매핑합니다. 새로 이름을 만들지 말고 거래처가 쓰는 코드를 그대로 가져오면 입고 검수에서 대조하기 쉽습니다.
📦 옵션을 쪼개면 발주서·재고조사도 옵션 단위로 바뀐다

옵션을 SKU로 분리하면 그 이후 업무가 전부 옵션 단위로 따라옵니다. 발주서는 "티셔츠 30장"이 아니라 "화이트 M 10장, 블랙 L 5장"처럼 옵션별 수량으로 나가야 실제로 부족한 것만 채웁니다.
재고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옵션을 합쳐서 세면 어느 옵션이 실사와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고, 다음 조사에서 같은 오차가 반복됩니다.
스톡업처럼 제품 하나에 여러 옵션을 붙여 각 옵션의 재고·발주·판매 이력을 따로 볼 수 있는 도구를 쓰면, 옵션을 나눌지 말지 고민하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 정리 체크리스트
- 색상·사이즈가 판매 속도나 가격에서 차이가 나면 SKU를 분리한다
- 판매 속도·가격이 같으면 굳이 쪼개지 않고 옵션 메모로 남긴다
- 옵션명은 속성 순서를 고정하고 약어 대신 원어를 쓴다
- 거래처 코드가 있으면 새로 만들지 말고 그대로 매핑한다
- 옵션을 나눈 뒤에는 발주서·재고조사도 옵션 단위로 작성한다
- 옵션을 나중에 추가할 계획이면 지금 결정이 과거 이력과 끊길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감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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